22년만에 처음..구청 "경제살리기 집중"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효겸)는 1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여년간 열어왔던 `관악산 철쭉제'를 올해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구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사업 예산 590억원을 조기 집행키로 하고 지난달 초 72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 일자리 창출 등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효과를 거두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올해 철쭉제 대신 소요예산으로 편성된 1억8천여만원을 전액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사용키로 했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으로는 행정인턴 추가 채용이나 복지사업 확대, 실직자를 위한 특별 지원 등이 고려되고 있다.

지난 1988년 처음 열린 `관악산 철쭉제'는 매년 구민의 날(5월1일)에 맞춰 열려 구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고 주민들의 화합을 고취하는 등 관악구의 대표적인 행사중 하나로 자리매김해왔다.

김효겸 구청장은 "관악산 철쭉제가 지역을 알리고 주민들의 화합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해 왔었지만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구는 내년에는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봐가며 철쭉제의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