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메디앙스, 베비라 등 유명 유아용품업체에서 제조 또는 판매한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돼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베이비파우더와 어린이용 파우더 등 탈크 성분이 함유된 파우더제품 30종을 수거 검사한 결과 12종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상당수는 석면 함유량이 1%를 넘어 산업안전보건법이 제조와 사용을 금지한 기준치 0.1%를 10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용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산업의학과 교수는 "석면은 피부로는 거의 흡수되지 않지만 피부에 바르는 과정에서 분말이 입이나 코로 들어갔을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