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병원을 자회사 형태로 거느리며 경영 지원과 투자 업무를 맡는 병원 지주회사 설립이 검토되고 있다. 또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평가와 진료비를 낱낱이 공개하는 의료 정보 국가 포털도 연내에 생긴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서비스 산업 선진화 방안'을 놓고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확정되는 대로 이르면 5월 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병원 지주회사는 여러개의 병원을 자회사로 두고 홍보,마케팅,공동 장비 구매 등 경영 지원 업무를 하면서 투자 수익도 창출하는 대형 병원경영지원회사(MSO) 형태다.

재정부는 또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 포털을 만들어 의료기관 평가와 각종 진료비용 공개 등 의료 정보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논란을 빚고 있는 소화제 등 일반의약품(OTC)의 약국 외 판매는 복지부와 입장 차이가 뚜렷해 시간을 두고 좀 더 검토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제약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소화제 등을 일반 슈퍼마켓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복지부는 이날 자료를 통해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는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의 과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