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와 지역 주민의 민원 등으로 말미암아 답보상태에 빠졌던 동해고속도로 속초 구간에 대한 공사가 11월 착수될 전망이다.

31일 속초시에 따르면 동해고속도로 속초 구간은 척산마을 주민들이 마을 양분을 이유로 민원을 제기한 데다 노선이 종합경기장 인근 공원구역 860m를 침범하는 데 따른 환경훼손 문제 등으로 착공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척산마을 주민 민원이 지난해 12월 해결된 데다 공원구역 통과에 따른 환경훼손 문제를 놓고 견해차를 보였던 속초시와 한국도로공사,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간의 공원행위에 대한 협의도 최근 마무리되는 등 장애물이 대부분 제거됐다.

이에 따라 속초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6월까지 환경영향평가협의를 마무리한 뒤 8월 중 도로결정 고시와 토지보상에 들어가 11월에는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수십 차례에 걸친 노선 재검토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척산 1교 경관설계, 국립공원 차별화 계획, 환경영향 최소화 등 모두 14가지의 환경훼손 줄이기 방안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제시했으며 이에 공원사무소는 사안별 별도 협의를 거친 후 시행하는 조건으로 공원행위 협의에 응해 합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