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9개 외국어고교는 올 연말 실시되는 2010학년도 입학전형에서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내신 실질 반영률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이 31일 발표한 도내 9개 외고의 2010학년도 신입생 입학 전형안에 따르면 내신성적 실질 반영률이 전년 30% 수준에서 올해 40%까지 높아졌다. 또 그동안 각 외고들이 실시해 온 영어와 언어영역 필기시험도 폐지됐다.

필기시험이 사라지면서 각 학교들은 내신성적과 영어듣기 평가,구술면접 등을 전형 요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동두천외고와 김포외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가 영어 면접을 본다. 과천외고 · 한국외대부속외고(용인외고) · 경기외고는 해당 지역 출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우수자전형을 실시한다. 또 경기외고와 수원외고는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인재전형을 통해 각각 112명과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이사는 "올해부터 외고를 포함한 특목고 지원 자격이 해당 시 · 도 거주자 혹은 해당 지역 중학교 출신자로 제한돼 경기도 외고의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적어질 것"이라며 "내신은 상위 15% 안에 들어야 안정적이며 당락 여부를 결정하는 영어 공부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