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서울시내 분수가 일제히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다.

서울시는 1일부터 서울광장과 서울숲,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등 시내 곳곳에 설치된 총 216개의 분수대를 본격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분수는 오는 10월 말까지 아침 출근시간과 점심시간, 오후 퇴근시간 각 1~2시간씩 하루 4시간 가량 가동된다.

특히 조명시설을 갖춘 분수는 한여름 야간시간에는 1시간씩 연장 가동돼 열대야를 피해 야외로 나온 시민들의 더위를 씻어주고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앙분수와 주위 30m까지 퍼져나가 다양한 모양을 연출하는 21개의 보조분수로 구성된 월드컵분수대.
선유도공원 하류에 설치된 월드컵분수대는 세계 최고 높이인 202m의 물줄기를 평일에는 낮 12시~오후 1시와 오후 5~7시 두 차례, 주말과 공휴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오후 5~7시 두 차례 물줄기를 내뿜는다.

올림픽도로나 강변북로, 한강 유람선을 이용해 양화, 망원, 선유도공원 인근으로 지나면 강물 위에서 파란 하늘 위로 직접 솟아오르는 물줄기와 햇빛이 만들어내는 영롱한 무지개를 바라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준공된 반포대교의 무지개분수는 5월1일부터 매일 오후 2시, 3시, 4시, 7시30분, 8시30분에 각 10분씩 시민들이 선정한 음악에 맞추어 20m 아래 한강으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연출한다.

시 관계자는 "분수는 도시 경관에도 좋고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할 뿐 아니라 미세먼지도 제거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