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국의 초4~중3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 진단평가는 학년 초에 학생들이 전년도에 배운 내용 중 어떤 과목, 어떤 영역이 부족한지를 알아보기 위한 시험이다.

학력수준을 정확히 파악해 이에 맞는 학습지도를 함으로써 잘하는 과목은 더욱 잘하게 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할 방법을 찾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측정해 기초 학력수준에 미달한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학업성취도 평가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평가를 주관하는 주체도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이지만 진단평가는 각 시.도 교육청이다.

교육청이 번갈아 가며 평가를 주관하고, 이번에는 부산시교육청이 맡았다.

평가 과목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과목이며 성적은 공개되지 않고 내달 중 학생들에게 교과별 및 영역별로 `도달' 또는 `미도달' 등급으로 통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학년도에 배웠던 내용 중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학생이면 누구나 해결할 수 있는 문항으로 출제된다"고 설명했다.

진단평가는 각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응시 여부를 결정하지만, 이번 평가에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모두 동시에 평가에 참가했다.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와 같은 전수방식으로 치러진 셈이어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일부 학부모단체는 `일제고사'라고 지적하며 시험 거부운동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