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교사 수 넘쳐난다. '

저출산에 따른 급격한 인구 감소로 2030년에는 학교와 교사 수가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는 문제를 걱정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30일 최근 5년간의 추세대로 학교 수 및 교사 수가 증가하면 2010년 중반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학급당 평균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필요한 학교 및 교사 수) 수준에 도달한 이후 2030년에는 OECD 평균에 비해 최소 1.5배 이상 많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학교 수는 2009년 현재 기준으로 초등학교는 OECD 평균 대비 87%,중 · 고등학교는 각각 75%와 68%에 불과한 수준이다. 하지만 2012~2018년께 OECD 평균 수준에 이르는 데 이어 2030년에는 OECD 평균에 비해 초등학교 162%,중학교 166%,고등학교 154%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됐다.

교사 수도 현재 OECD 평균 대비 75~88% 수준이지만 2030년에는 초등학교 189%,중학교 196%,고등학교 158%로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는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은 2030년 초 · 중 · 고등학교에 다닐 아이들이 현재의 60% 이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 데 따른 것이다. 초 · 중학교 대상 연령 인구는 이미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고 고등학교 대상 연령 인구는 2010년까지,대학교 대상 연령 인구는 2013년까지 각각 증가하다가 감소할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급격한 인구 감소로 2012년부터 학교와 교사가 넘치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따라서 앞으로 공교육 강화 정책은 학교 수나 교사 수를 양적으로 늘리는 것보다 질적 교육 수준을 높이는 쪽으로 맞춰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