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지역 서울로 제한…일반계는 `학교선택권' 도입

올해부터 서울지역 고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전기(前期)' 입시에 특목고 외에도 자립형 및 자율형 사립고에 지원할 수 있다.

또 일반계고 대상의 `후기(後期)' 입시에서는 학교선택권이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0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 전형방법 및 시행계획'을 최종 확정,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고교 진학생들이 전기 입시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학교에 외고, 과학고, 국제고 등 특목고 외에도 자립형.자율형 사립고가 추가된다.

내년 3월 은평뉴타운에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가 들어서고 정부가 상반기 중으로 자율형 사립고를 별도 지정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올 상반기에 자율형 사립고 30곳을 지정할 계획이며 서울은 10곳 정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외고 6곳, 과학고 2곳, 국제고, 자사고 등 총 20곳 정도가 전기 입시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전문계고는 이들 학교와 함께 12월 초 입학전형이 시작되지만 특목고 등에 합격하지 못해도 지원이 가능하다.

학생 선발 지역은 기존의 전국 단위에서 올해는 서울지역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외고가 없는 광역 시.도와 청심국제중 등 전국의 특성화중 출신 학생들은 서울지역 외고에 지원할 수 있다.

또 하나고는 특별전형 중 설립주체인 하나금융 임직원 자녀와 군인 및 다문화 가정 자녀는 전국에서 선발할 수 있다.

신입생 선발은 주로 내신과 면접 혹은 추첨 등으로 이뤄지며 자립형 및 자율형 사립고는 모집정원의 20%를 사회적 배려대상자 중에서 뽑는다.

후기 일반계고는 집 근처 학군의 고교에 일괄 배정하는 방식을 벗어나 서울 전역의 고교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는 학교선택권이 올해부터 처음 적용된다.

우선 서울 전역에서 고교 2곳을 골라 지원하면 추첨으로 20%를 배정하고 다시 거주지학군내 2곳에 지원하면 40%를 배정한 뒤 나머지 학생은 거주지학군과 인접학군을 합한 통합학군내 학교에 강제 배정하게 된다.

그러나 전기 입시에서 우수 학생이 상당수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목고나 자율형 사립고에 편입되지 못한 사립고와 공립고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는 등의 부작용도 지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