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갤러리' 일환.."올해 12개 작품 만든다"

서울시는 30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서울광장에 서 철골 조형물인 `초인상'을 전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와 함께 일어서自!'로 명명된 이 조형물은 환경조각가인 김석 서울시립대 교수가 철망 형태로 제작한 높이 4m의 조형물에 시민들이 소망을 담은 돌을 차곡차곡 채워넣으면서 완성해가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처음에는 앙상한 철망 형태의 골조여서 사람이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철망 안에 소망돌이 쌓이고 나면 고난의 짐을 가뿐하게 들고 있는 초인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는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민들은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현장에 마련된 돌을 철망 안에 직접 넣거나 소원을 기록한 종이를 철망에 걸 수 있다.

시는 내달 25일 이후에는 초인상을 제3의 장소로 옮겨 선보이고 오는 10월에는 서울디자인올림픽(SDO)에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도시갤러리'의 올해 주제는 '희망의 힘'으로 정해진 가운데 서울광장 초인상을 포함해 9개 사업에 걸쳐 12개의 예술작품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작가 지명경쟁을 통해 당선작을 정하는 방식으로 9월 말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억새밭광장에 전망대를 설치하고 11월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조형 등대를 세우기로 했다.

또 경부ㆍ중부ㆍ서해안ㆍ경인ㆍ신공항 고속도로 등 서울의 주요 진입로 톨게이트에 서울을 상징하는 조형물 등을 설치한다.

9~10월에는 서울의 상징인 해치를 회화와 조각, 디자인을 통해 다양하게 만나보는 '해치퍼레이드'가 시내 도심과 서울디자인올림픽(SDO)에서 열린다.

이밖에 시내 학교 2곳에 대해 외벽이나 담을 새로 꾸며주는 '학교갤러리' 프로젝트와 서울에 대한 상상력이 반영된 작품들의 아이디어를 공모를 통해 모으는 '서울상상마당' 사업 등도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도시갤러리는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하는 공동사업"이라며 "서울 곳곳에 설치한 예술작품이 경제 불황기에도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상상력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