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서 산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려 일부 도로가 통제되는 등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26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현재 도내 일부 지역에 진눈깨비가 내리는 가운데 지금까지 내린 눈의 양은 한계령 16㎝, 대관령 14.8㎝, 미시령 7㎝, 향로봉 6㎝, 춘천 2.8㎝, 원주 0.9㎝ 등이다.

또 기상관측소가 없어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집계한 결과 양구군과 인제군 등에서는 5~10㎝의 눈이 내려 차량운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눈이 내리면서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와 인제군 용대 삼거리를 잇는 미시령 옛 길은 지난 25일 오후 5시 40분부터 차량 통행이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있다.

춘천~양구를 잇는 46번 국도 배후령 구간에도 눈이 내려 이날 오전 한때 양 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오후 들어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내린 눈이 녹아 외출에 나선 시민의 불편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최악의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은 태백에는 1.5mm의 비가 '찔끔' 내리는 데 그쳐 해갈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현재 도내에는 평창군과 정선군, 홍천군, 양구군, 인제군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오후부터는 5㎜ 미만의 비가 내린 뒤 그치겠다"면서 "차량 운행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