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원 홈페이지 주부대상 설문조사

"꽃보다 남편"

주부들 대다수는 살면서 가장 의지하는 사람으로 남편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의 식품브랜드 청정원 커뮤니티(www.chungjungwon.co.kr)에서 주부회원 1천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26일 대상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주부 70%는 살아가면서 가장 의지가 되는 사람 1위로 남편을 꼽았다.

이어 부모님(18%), 형제(7%) 순이었다.

남편이 가장 사랑스러워 보일 때는 휴일에 집안 청소하고 아이 돌봐 줄 때라는 응답이 32.5%를 차지, 1위에 올랐다.

친정 부모님께 잘 할 때(32.1%)라는 응답도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남편으로 가장 이상적인 스타일에 대해서는 자상해서 잘 챙겨주는 남자가 63.2%로 돈 많은 남자, 잘 생긴 남자를 제치고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반면 휴일에 애도 안 봐주고 피곤하다며 잠만 자는 남편이 가장 얄미운 남편 1위에 올랐다.

또 술 마시고 들어와 주정 부리는 남편, 명절이나 어버이날에 시댁만 챙기는 남편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내 남편, 나의 이상형과 어느 정도 흡사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평균 60%의 만족도를 보였다.

로또에 당첨되면 가장 먼저 남편에게 해주고 싶은 선물로는 '자동차'가 1위에 올랐다.

또 건강을 고려한 스포츠센터 회원권이 6%로 2위를 차지했고, '남편에게 한달 동안 푹 쉬면서 하고 싶은 일 하게 해 주겠다', '둘만의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등의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청정원 마케팅실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가사일을 잘하는 남편에 대한 주부들의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이는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불황에 따른 실직과 명예퇴직 등으로 인해 집에 있는 남편들이 늘어나면서 '월마트대드(가정 살림하는 남자)'의 등장이 또 하나의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