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전 지인 통화에서 하소연‥경찰 집중 수사

탤런트 장자연(30)이 자살하기 전 지인과의 휴대전화 통화에서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가 '날 죽이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씨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5일 "장 씨가 남긴 휴대전화 녹음파일 분석에서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통화 내용이 장씨의 자살 동기를 밝혀 줄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장 씨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6건 가운데 4건이 소속사와의 갈등 관계를 담고 있으며, 장씨 자살(3월 7일) 며칠 전에 녹음됐고 수분∼10여분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통화 상대자는 로드매니저이고 전체적인 녹음내용은 문건의 내용과 비슷하다고 경찰은 확인했다.

장 씨는 또 이 통화에서 "김 씨가 차량 등 지원을 모두 끊고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김 씨가 나를 죽여버린다고 했다.폭력배를 동원해 나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 경호원을 동원해야 할 처지"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속사 이전과 관련된 소송 등에 사용하려고 장 씨가 로드매니저와의 통화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자세한 통화내용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김동규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