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상상력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밑에 깔려 있는 상상력을 끌어올리세요."

민승규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은 25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주최로 열린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며 "창조적인 플레이어가 되라"고 주문했다.

민 차관은 상상력의 힘을 강조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아름다움, 재미, 스케일, 감동, `미친 짓'이 필요하다"며 "핵심은 경쟁자와 상대방, 고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의 법칙이 바뀌면 과거의 성공은 제로(0)가 된다"며 "세상은 끊임없이 게임의 법칙이 바뀌고 있다.

미래를 보는 눈을 기르자는 말은 게임의 법칙이 어떻게 바뀌는지 남들보다 빨리 아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민 차관은 대한민국의 농업을 약자, 선진국의 농업을 강자로 규정하고 다윗(약자)이 골리앗(강자)을 이기는데는 남들과 다른 신념과 전략이 있기 때문인데 이런 전략을 세우기 전에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전에 면접을 보는데 얼음이 녹으면 뭐가 되느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다들 당연히 물이라고 답했는데 10명 중 1명만 봄이 온다고 대답했다"며 창의력이 곧 경쟁력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바다 위에 지어진 돛단배 모양의 호텔인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을 기발한 상상력의 예로 꼽았으며, 연개소문을 언급하며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것은 연(네트워크), 개(열린 마음), 소(small), 문(紋)"이라고 말했다.

민 차관은 "아는 것이 하나도 없으면 모르는 것도 없다.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며 "지식이 생기면 모르는 것도 생긴다.

호기심이 한단계 올라가면 창의력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