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 생산직 4명 구속‥3명 추적중

기아자동차 생산 공장 직원들이 사기도박단을 조직한 뒤 동료들을 상대로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다 적발됐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조직폭력배와 연계해 사기도박을 벌인 혐의(사기 등)로 A(36) 씨 등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생산직원 4명과 이들을 포섭한 수원 폭력조직 N파 조직원 B(35) 씨를 포함한 2명 등 모두 10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C 씨 등 4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모텔과 음식점 등지에서 동료 생산직원 등을 상대로 100여 차례에 걸쳐 사기도박판을 벌여 피해자 20여명으로 부터 모두 2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수 형광물질로 패를 읽을 수 있는 표시를 해 놓은 카드와 화투 등을 도박에 사용했으며,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 등을 통해 읽은 패에 관한 정보를 서로 교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은 거액의 돈을 나눠 가질 수 있다는 조직 폭력배의 꾐에 포섭된 것 같다"며 "동료 노조원들의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kj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