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크는 근대 사상가들 중에서 자연법을 가장 강조한 학자이다. 그는 신이 인간에 준 천부적 권리가 있으며 이는 소중히 다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권리는 자연상태 때부터 존재하는 각자가 지닌 일종의 자격이라는 것이다. 로크는 무엇보다 신은 인간에게 노동의 대가인 재산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로크의 자연권 사상의 핵심이다.

그는 "자연이 제공한 것을 꺼내어 거기에 자신의 노동을 섞고 무언가 자신의 것을 보태면 그것은 그의 배타적인 소유가 된다"고 선언한다. 이러한 로크식 자유주의는 소유능력이 있는 개인이라는 명제에서 출발하는 자본주의적 세계관에 큰 영향을 주었다. 자유로운 개인이 재산을 소유하는 데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역할 중 개인의 재산권을 보존하는 기능이 가장 크다고 강조한다. 로크의 자연법 사상은 18세기 미국 독립과 프랑스 혁명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으며 현대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에 기틀을 마련했다. 통치론은 이러한 로크의 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 대표적 저작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