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조현용)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중심국가 중 하나인 몽골철도시장 개척에 나섰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9~20일 양일간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개최된 ‘Transit Mongolia’ 국제포럼에서 한국 러시아 몽골 등 3개국이 아시아~유럽간 컨테이너 시범운송사업과 유럽, 동북아, 동남아 등과 철도연계에 필요한 몽골철도 개량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국제포럼은 몽골정부가 역점 추진중인 아시아~유럽연결 최단노선인 ‘TMGR(Transit Mongolia Railway)’은 물론 세계 최대 석탄광산인 타반톨고이 광산개발 프로젝트와 연계한 철도 등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제협력을 모색하는 행사. 철도시설공단은 이번 MOU를 계기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몽골철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 이들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민간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몽골은 한반도의 약 7.5배에 이르는 광활한 국토면적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석유 석탄 구리 금 등 주요 지하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앞으로 광산개발과 연계한 다수의 철도건설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은 “이번 국제포럼에서 ‘철도르네상스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 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고속철도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몽골철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제시했다”며 “몽골 철도청장 면담 시 한국철도와 몽골철도간 정기적인 교류를 위한 협의체 구성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