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22일 최근의 이상고온 현상이 밤 사이 내린 비로 누그러지면서 다소 선선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시민들은 인근 휴양지나 유명 산을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13.2도를 비롯해 수원 14.7도, 청주 13.6도, 대전 14.4도, 춘천 15.3도, 광주 15.9도, 대구 17.5도 등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 기온보다 여전히 2∼5도 가량 높지만 전국적으로 이상고온을 보였던 최근의 기온보다는 10여도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수은주가 더 내려가 25일까지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이다 26일 오후부터 조금씩 기온이 올라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온이 다소 떨어지고, 특히 한국과 베네수엘라 야구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이 열린 탓인지 관악산에는 지난 주말보다 대폭 줄어든 1만 5천여명의 등산객이 다녀갔다.

북한산에는 3만여명의 시민이 찾아 생동하는 봄기운 속에서 등산의 즐거움을 만끽했으며, 롯데월드와 용인에버랜드에는 각각 6천400여명과 1만3천여명의 나들이객이 몰려 여유로운 휴일을 보냈다.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WBC 준결승전 단체 응원전이 펼쳐진 잠실 야구장에는 5천여명의 관중이 모여 한국팀의 결승 진출을 축하했고, 여의도 선유도 공원에서는 지구환경보존운동본부 등 환경관련단체 회원 200여명이 모여 `깨끗한 한강 가꾸기 시민운동' 선포행사를 열기도 했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나들이를 갔다 귀경하는 차량이 몰린 상행선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대부분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남이 분기점∼청주 4.6㎞, 천안 나들목(IC)∼안성 19.9㎞ 구간과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문막∼여주 19.9㎞, 양지∼용인 7.9㎞ 구간 등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못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홍성∼해미 13.7㎞, 송악∼서평택 12.7㎞, 발안∼비봉 13.7㎞ 구간 등에서도 차량이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