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첨단산업 벨트의 핵심인 부산 강서구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자본이 몰려오고 있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들어 미국, 폴란드, 중국 업체와의 투자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독일 조선기자재분야 H사와 일본의 기계분야 N사가 경제자유구역내 지사과학산업단지 투자를 제안, 협의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독일 H사는 선박용 윈치(Winch.권양기)를 생산하는 조선기자재 업체로, 생산제조공장용 부지 5천500㎡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사는 이 부지에 350만달러를 올해 하반기부터 투입해 생산라인을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사는 1만6천500㎡의 부지에 올해 말부터 1천500만달러를 투자해 유압 프레스기계 공정을 설치하겠다는 투자계획을 경제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진 경제청은 이들 업체가 제안한 투자내용을 분석 중이며, 입주자격 및 투자가 적격성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에는 지난달 세계적인 해양레저 용품업체인 미국 MMIS가 경제청과 5천만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중국의 압축가스용기 업체가 1천500만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경제청과 체결했다.

또 지난 11일 폴란드 조선기자재업체인 토비모르(Towimor S.A)사와 경남의 선박부품업체인 ㈜미래산업기계가 1천500만달러짜리 합작투자회사인 가칭 `미래 토비모르'를 경제자유구역 남양지구에 설립하기 위한 협약을 경제청과 체결했다.

경제청은 "외국의 고도기술수반산업, 첨단산업, 부품소재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한 그동안의 유치활동이 서서히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원화 약세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높아짐에 따라 외국자본이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자유구역인 화전, 미음, 남문, 두동, 마천지구의 `일본부품.소재전용 및 외국인투자전용지역'으로의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일본 및 유럽. 미주지역 기업들이 현지 실사에 나서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