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예멘 주재원 가족 10여명 귀국

외교통상부는 19일 예멘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두 차례의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에게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귀국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멘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제한'으로 격상했다"면서 "이는 해당지역으로의 여행은 가급적 삼가고 현지 체류중인 국민들에게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한 귀국할 것을 권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예멘 주재 한국 기업들도 위기대책 매뉴얼을 재점검하며 직원들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한국석유공사 예멘사업소 직원 15명의 가족 10여명은 이날 오전 예멘 사나공항에서 에미레이츠항공 EK962편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석유공사는 이들 직원 가족의 예멘 철수가 상황 변화에 따른 위기대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현재 예멘에는 상사 주재원을 중심으로 220명의 우리 국민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오후 신각수 제2차관 주재로 예멘 테러 발생 이후 3번째로 국외테러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예멘에서는 지난 15일 폭탄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한데 이어 18일 정부 대응팀과 유가족이 탄 차량도 자살 폭탄테러를 당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두바이연합뉴스) 이정진 기자.강종구 특파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