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가로챈 돈을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인출해 윗선에 전달한 혐의(사기)로 중국인 린모(45)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린씨 등은 지난 5일 자신들의 윗선(조장)이 부산에 사는 송모(50)씨에게 우체국 직원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가 노출됐다고 속인 뒤 대포통장으로 송금받은 2천100만원을 서울의 한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찾아 조장에게 전달하고 그 대가로 각자 3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00년 11월 3개월짜리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뒤 PC방이나 모텔 등을 전전하며 전화금융사기단 현금인출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0일 같은 혐의로 구속돼 현재 경남 마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들에게 혐의를 추가하고 여죄를 묻는 한편 이들에게 현금 인출을 지시한 상위 조직원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울산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stn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