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이남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지하철 9호선이 오는 5월 본격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21일부터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인 김포공항~논현동 사이의 25.5㎞ 구간에서 영업시운전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영업시운전은 개통에 앞서 전동차의 운전 체계와 신호.통신기기 등 각 시설물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직원들의 업무 친숙도를 높이는 과정이다.

시운전에는 지난해 12월 김포차량기지에 반입된 전동차 24편(96량)이 모두 동원된다.

이들 전동차는 현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각종 성능시험을 거치고 있다.

시는 영업시운전 중에 나타나는 각종 미비점을 보완해 정상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내달 말부터 개통 전까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승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김성중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설비부장은 "9호선 전동차는 최적의 운행 속도를 스스로 감지하며 자동 운행돼 승차감이 한결 나을 것"이라며 "개통 초기에는 한 편성을 4량으로 운행한 뒤 2013년부터 6량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1년 12월 착공 이후 약 3조5천억원이 투입된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에는 정거장 25곳,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특히 몇 개의 정거장을 건너뛰는 급행열차가 도입돼 김포공항에서 강남까지 30분만에 닿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