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사수 대책위원회'가 17일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기아차 노조를 지역지부로 전환하려는 계획에 맞서 조합원 총회소집을 공고했다. 민노총의 일방적인 지역지부 전환 움직임에 기아차 노조의 반발이 구체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일련의 민노총 산하 사업장들의 민노총 이탈 움직임과 맞물려 민노총의 조직 장악력에 균열이 커지게 됐다.

대책위는 지난 6일 전체 조합원의 3분의 1 이상인 1만2133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기아차 노조 집행부에 총회소집을 요구했으나 거부함에 따라 1만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다시 받아 이날 총회 소집을 공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국 지회별로 총회를 열어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가 결정한 기아차 노조 지역지부 전환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