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침 서해 5도와 강원 북부지방 상공을 뒤덮은 황사가 전국으로 퍼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강원, 경기 북동, 서해 5도, 경북 동해안, 충남북부 지방에 황사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또 남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됐다.

특히 속초에선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53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에 이르는 짙은 황사가 나타났고, 대관령도 427㎍/㎥으로 야외활동을 하기에 불편한 상황이다.

이 밖에 백령도 320㎍/㎥, 광덕산 313㎍/㎥, 영덕 308㎍/㎥, 천안 298㎍/㎥, 영월 279㎍/㎥, 서울 150㎍/㎥ 순으로 황사농도가 짙은 것으로 측정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동쪽에서 하강기류가 작용해 하늘에 떠 있던 황사가 가라앉은 탓에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해쪽은 현재 상승기류 때문에 상대적으로 농도가 낮지만 오후부터 하강기류로 바뀌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황사주의보 발효 구역도 확대될 것"이라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이날 오후 늦게 남부 전역으로 확대된 뒤 17일 오후부터 서서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