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0% 이상 참여 목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6일 "4대강 살리기는 대단히 다목적 사업"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아름다운 국토가꾸기 지원특위'(위원장 정몽준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한 뒤 "(흙 등이) 많이 퇴적된 강, 마른 강, 더러운 강을 회복키고 역사와 어우러지는 삶의 터전으로 만드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하천, 강 관리에 소홀하면서 선진국과 반대로 피해예방사업이 20%, 복구사업이 80%였다"면서 "이번에 통치권자가 과감한 결단을 내려 (강, 하천 관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을 보람있게 생각하고 사명감에 불타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5월 말 종합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된다"면서 "각계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국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대한민국의 작품, 후손들에게 자랑할 작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의 졸속 추진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4월 초 나오는 사업 초안을 들고 지방을 돌면서 공청회 등을 통해 공감대를 이뤄나가는 작업이 필수적"이라면서 "최대한 국민들에게 다가서면 협조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4대강 이외의 국가하천, 지방하천도 많은데 별도로 발전계획을 마련하겠다"면서 "새만금 유역 동진강, 만경강의 수질개선 사업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가뭄에 따른 식수난 해결의 대책으로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조해 4대강 관련 저수지를 더 만들고 저수지를 식수로 쓰는 대책도 추진된다"면서 "이 사업에 지역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대기업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는 지적을 두고는 "중소기업체들이 50% 이상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대금 결제시) 어음을 지급하는 사례도 일제히 점검해 돈이 잘 돌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