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폭발로 한국관광객 4명 사망 3명 부상

정부는 예멘에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폭발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16일 예멘 전역을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제한' 지역으로 지정했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전했다.

예멘은 당초 이번 사건이 발생한 `세이윤'을 포함해 일부 지역만 `여행제한'으로 묶여있었다.

외교부 해외여행안전 홈페이지(www.0404.go.kr)는 예멘에 대해 "알카에다 등 다수 테러조직을 위한 은신처가 돼오고 있으며 전 지역이 알카에다의 테러공격 위협 아래에 있는 나라"라며 "수도 사나를 제외하고는 안전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소개하고 있다.

앞서 15일 저녁 11시50분(한국시각)께 예멘 `세이윤(Syoun)' 지역에서 폭발사건이 발생, 현지에서 관광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한편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전 세계의 여행경보체계를 재검토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행경보체계는 필요에 따라 재조정한다"면서 "다른 지역들도 모두 재검토해 가급적 적절한 여행경조 조치가 내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여행유의(42개국)-여행자제(34개국)-여행제한(18개국)-여행금지(3개국)' 등 4단계로 여행경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