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앞다퉈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에 나서면서 수험생들도 `팔방미인형'이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음은 유웨이중앙교육이 16일 2010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에 임하는 수험생들에게 당부하는 내용이다.

◇ 높은 경쟁률 고려해야 = 200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 경쟁률은 무척 높았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일종인 건국대 자기추천 전형의 경쟁률은 무려 73.7대 1에 달했고 고려대 교육기회균등 전형 42.7대 1, 연세대 인재육성프로그램 전형 39.9대 1, 한양대 수시2 입학사정관 전형 52.3대 1 등이었다.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하는 대학은 더 늘어났지만 인기가 높은 만큼 경쟁률 상승도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치열한 경쟁을 어느 정도 각오한 상태에서 이 전형에 임해야 한다.

◇ 자신만의 포트폴리오 완성해야 =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나름대로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갖춰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간 이 전형 합격생들을 보면 판타지 소설 15권을 쓰고 국어국문과에 입학한 경우, 인권변호사가 되려고 법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한 경우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재능과 끼가 하루아침에 형성되지는 않으므로 이런 프로필을 만드는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자신의 재능와 적성을 고려해 나름대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울러 각 대학 지원자격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서울대 농어촌지역특별전형, 특수교육대상전형은 정원외전형이고 건국대 KU입학사정관전형1(리더십),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한국외대 리더십사회통합전형은 학생 임원 출신을, 경희대 국제화전형과 서강대 알바트로스국제화전형은 외국어 우수자를 요구한다.

◇ 자신을 알리는데 능숙해야 = 서류전형이든 면접전형이든 자신을 알리는데 능숙해야 한다.

특히 1단계 서류평가에서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을 최대한 눈에 띄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 경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 대부분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만 한다.

또 면접에 대비해 재능, 잠재력, 전공 분야에 대한 열정 등을 면접관에게 차분하면서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 학생부·수능도 철저히 준비해야 = 입학사정관 전형은 성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학생부나 수능 성적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출결상황, 봉사활동 등 학생부의 비교과영역과 수상경력, 특기사항 등이 주요한 평가요소지만 문학에 재능을 보여 국어국문과에 지원한 학생이 국어 성적이 좋지 않다면 합격 가능성은 작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입학사정관 전형의 합격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전형도 함께 대비하기 위해 수능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