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인의 스타 변호사가 뽑혔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0~13일 김앤장 광장 태평양 세종 율촌 등 5대 로펌을 상대로 분야별 국내 최고 변호사 5명씩을 추천받은 결과 2개 이상 로펌의 추천을 받은 인물 39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각 로펌에서도 대들보와 같은 역할을 하는 변호사들이어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인 셈이다.

로펌 업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 인수합병(M&A) 분야에서는 롯데주류BG를 대리해 두산의 '처음처럼'을 인수한 광장 안용석 변호사를 비롯해 박종구 서동우 윤세리 변호사가 최고변호사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공정거래 분야에서는 김앤장의 정경택,세종의 임영철,화우의 윤호일 변호사 등 각 로펌의 대표 선수들이 최고 자리를 고수했다. 송무에서는 형사부문의 경우 박상길(전 대검 중수부장,부산고검장) 이승섭(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등 검찰에서 이름을 떨친 2명의 변호사만 이름을 올려 로펌들의 공략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월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의 현대차 계열사 뇌물수수 사건 상고심을 무죄로 이끌면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노영보 변호사가 진짜 전공은 형사가 아니라 민사쪽임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에버그린 이경돈 변호사가 대형 로펌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이름을 올려 눈에 띄었다. 노동과 환경 · IT · 에너지 부문은 추천 변호사 숫자가 적어 국내 로펌들의 관심사항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