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전성시대] 로펌 최초 女베트남법인장 지평지성 김도요 변호사
김 변호사는 베트남에서 일거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곳에 진출하는 금융사들의 법률 자문 일이 많아요. 한국에서 증권 · 금융 분야 관련 사건을 많이 처리했던 게 인연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골프,접대 등을 즐기는 문화에 적응하기가 힘든데다 술도 즐기지 않아 처음에는 인맥 만들기가 힘들었다"며 "그러나 여성으로서의 섬세함과 친화력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어 현지인들과 더 격의 없이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평지성의 베트남 사무소는 이제 호찌민에 이어 하노이에까지 사무소를 열고 베트남 전역을 무대로 업무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베트남 인구가 8000만명이고 한인 교민수도 8만명에 육박하는 만큼 사업 영역이 넓다"며 "경제위기로 어렵다고들 하지만 투자는 항상 앞서가야지 남들이 다할 때 시작하면 늦는다"고 밝혔다.
호찌민=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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