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새로 만들기로 한 7개 경전철 노선 중 신림선,우이~방학 연장선 등 2개 노선의 건설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또 민간에서 제안한 유료 도로(민자 도로) 8곳 중 5곳의 건설 계획이 최근 확정돼 올해부터 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된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사업 타당성 검토가 끝난 신림선과 우이~방학 연장선 등 2개 노선을 조기 건설하겠다고 최근 서울시 의회에 보고했다.

여의도~대방동~신림동~서울대를 연결하는 신림선의 경우 KDI가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내린 만큼 오는 6월까지 정부 협의 절차를 거친 뒤 7월께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낸다. 이어 11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확정해 본격적으로 건설사업에 착수한다. 총 길이 7.82㎞에 정거장 10개가 들어선다.

우이~방학 연장 구간은 다음 달 착공하는 우이~신설 경전철(동대문구 신설동~강북구 우이동)을 도봉구 방학동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사업 타당성은 떨어지지만 이 지역 대중교통 여건이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해 조기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민간에서 제안한 이 사업을 재정 사업(시가 건설 비용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돌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중 사업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낸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총 연장은 4.1㎞이며 3개 정거장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또 동북선(성동구 왕십리~노원구 중계동) 면목선(동대문구 청량리~중랑구 신내동) 서부선(은평구 새절역~동작구 장승배기역) 등 3개 노선에 대해선 지난 1월 KDI에 타당성 및 적격성 검토를 의뢰했다. 이들 사업은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신림선 등의 뒤를 따르게 된다.

민자 도로의 경우 그동안 제안이 들어온 8개 사업 중 KDI의 타당성 검토가 끝난 5곳의 건설사업이 시작된다. 은평뉴타운의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할 은평새길(종로구 부암동~은평구 불광동)은 현재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타당성이 떨어지는 신림~봉천터널(남부순환로 시흥나들목~강남순환도로 관악나들목)은 재정 사업으로 돌렸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