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2시15분께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한 공원에서 김모(44)씨 등 4명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당시 인근에 있던 목격자들은 "재활용 상자나 병을 모으는 사람들이 공원에서 주운 와인병에 소주를 넣어 섞어 마신 후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북삼성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와인병에 있던 액체가 농약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마신 액체의 성분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