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협 회원 6명 경찰 소환 불응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폭행 사건과 관련,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출석 통보를 받은 민주화가족실천협의회(민가협) 회원 6명 전원이 13일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가협 관계자는 "경찰이 전 의원에 대한 집단폭행은 없었다는 사실이 명확해지자 이제 다른 혐의를 들이대며 편파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경찰 출석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원 경찰 조사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 의원을 폭행한 부산 민가협 공동대표 이모(68.여.구속)씨를 연행하려던 여경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모(34.여)씨 등 민가협 회원 6명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출석 요구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 등 이들의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충분히 확보됐다"며 "내일 중으로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와 함께 전 의원 폭행에 가담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로 입건된 민가협 전 상임의장 조모(58.여)씨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도 14일께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