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지역에서 먹는 물로 쓰이는 지하수의 20%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하수를 먹는 도시 외곽의 2천680가구 가운데 1천643가구의 지하수에 대해 2007-2008년에 수질 검사를 한 결과 20.5%인 338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들 지하수에서는 수질 기준을 초과한 총대장균군과 분원성 대장균군, 질산성 질소 등이 주로 검출됐다.

그러나 오염된 지하수를 이용하는 주민 대부분이 60만-70만원에 달하는 상수도 설치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노인이나 저소득층이어서 여전히 상수도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주시는 남은 1천여 가구의 지하수에 대해 올해 수질 검사를 마무리한 뒤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하수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이 오염된 물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며 "건강을 위해 상수도를 이용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우선 지하수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doin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