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의 온실가스 농도가 지구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기상청 산하 기후변화감시센터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8년까지 한반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연평균 370.7??(10만분의 1)에서 391.4??으로 10년 사이 20.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지구 전체 연평균 ?? 농도는 367.6??에서 384.9??으로 17.3?? 늘어났다.

센터는 "1999년 지구 평균값보다 3.1?? 높았던 한반도 대기의 ?? 농도는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5년 8.4??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지구 평균보다 6.5??이나 높아 지속적 감시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와 함께 대표적 온실가스인 메탄(CH4)의 대기 중 농도도 지난 10년간 매년 1.9?o(10억분의 1)씩 꾸준히 짙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당시 관측된 한반도 대기의 CH4 농도는 연평균 1892?o로 지구 평균(1812?o)보다 80?o가량 높았다.

온실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의 무려 2만2000배에 달하는 육불화황(SF6)의 2008년 연평균 농도는 7.8ppt(1조분의 1)로 지구 평균인 6.5ppt보다 1.3ppt 가량 짙었다. 반면 역시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의 증가율 및 농도는 지구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