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전국 저수지 밑바닥을 파내 저수 용량을 늘리겠다는 가뭄 대책을 내놓았다.

홍 사장은 11일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에서 광주.전남 각계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항구적인 가뭄 대책으로 더 많은 저수지 준설이 필요하다"며 "정부에서 600억원을 지원받아 현재 전국 저수지의 40%를 새롭게 준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저수지 주변 개발 특별법이 국회에 상정됐고, 내달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이 통과되면 전국 저수지를 선별해 휴식.문화.웰빙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했다.

홍 사장은 "저수지 개발을 지역 사업가에게 맡겨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섬진강을 이 프로젝트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댐과 논에 저장된 물의 활용 방안을 정밀하게 연구하고 하천마다 담수 할 수 있는 둑을 건설하도록 노력하는 등 물 부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홍 사장은 전남 장성군 화산지구에 들러 지표수(땅윗물) 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나주시청에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21세기 한국 농업과 농촌의 발전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