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전담팀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로 확대개편

서울 혜화경찰서는 10일 지난 주말 용산참사 추모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홍모(43)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지난 7일 오후 9시20분께 종로 6가 거리에서 발생한 경찰관 집단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추모집회 도중 돌을 던지거나 경찰 무전기를 탈취하는 등 불법시위를 벌인 혐의 등으로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송모(41)씨에 대해서는 "범죄 가담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며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경찰은 연행자 8명 중 홍씨를 포함한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1명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건의 수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수사 전담팀을 확대개편한 `특별수사본부'를 서울청 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특별수사본부는 지금까지 관련 수사를 담당해온 혜화경찰서의 `특별수사전담팀'(팀장 허영범 혜화경찰서장)에 서울청 인력을 보강해 구성되며 본부장은 서울청 수사부장이 맡는다.

앞서 경찰은 집회 과정에서 경관을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아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박모(53)씨에 대해 지난 9일 출국을 금지했다.

경찰은 박씨가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등 외국으로 10여차례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해외 도피를 차단키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

박씨는 수년전 슈퍼마켓을 운영하다 그만두기 전에는 무역관련 등 여러 사업을 하면서 해외에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은신처로 추정되는 서울 동부와 경기 남부지역, 인천 등에 형사대를 급파해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9일 오후까지 타인명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지인 여러명에게 집중적으로 전화를 건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날 자정을 전후해 전화기 전원을 꺼 놓은 채 사실상 잠적해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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