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스파.바비큐장 등 갖춘 캠프장 개장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지역에 스파와 바비큐장, 캠핑공간을 갖춘 대형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내년 5월까지 59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망우동 241-20번지 일대 약 18만㎡에 `중랑생태문화공원(가칭)'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이곳은 1971년 그린벨트로 지정된 후 노후 불량주택과 무허가 분묘가 난립한 강북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의 `행복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는 2007년 준공된 나들이공원(3만2천㎡)을 포함하는 중랑생태문화공원이 개장하면 서울 동북부 5개 자치구(중랑.노원.성북.동대문.광진) 주민 200만명의 삶의 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원은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캠프장인 `가족캠프존',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문화존', 자연 정취를 살린 `생태학습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인 `숲체험존' 등 4개 공간으로 꾸며진다.

가족캠프존은 서울 도시공원에 최초로 도입되는 도심 속 캠핑공간으로, 55개 캠프장(개별 40, 단체 15)을 갖춰 하루 최대 22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캠프장에는 야외 테이블과 바비큐 그릴, 주차장, 샤워장이 설치되고, 특히 야외 숙박으로 인한 피로를 풀어주는 스파(목욕) 시설도 들어선다.

캠프장은 평일엔 초.중학생 등의 체험학습장 및 직장인들을 위한 워크숍 장소로, 주말은 가족 단위 캠핑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캠프장 준공 후 이용객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터넷예약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청소년문화존에는 공원 주변 15개 학교 1만3천여명의 학생들을 위한 교류센터와 청소년 상담실, 밴드 및 댄스 동아리방, 청소년 독서실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생태학습존에는 경작체험장과 수생습지원, 숲체험존에는 삼림욕장과 참나무관찰원이 각각 조성된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중랑생태문화공원은 본래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시민들이 즐겨찾는 피크닉 공간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낙후된 개발제한구역에서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계속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에서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중랑생태문화공원의 명칭을 공모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