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7명 등 선원 16명을 태운 한국선적 화물선이 일본 해역에서 침몰해 선원 모두가 실종됐다.

10일 외교통상부와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2시20분께 일본 도쿄만 이즈오시마 동쪽 7마일 해상에서 제주선적 4255t급 화물선 오키드피아호가 파나마 국적 자동차운반선 시그너스에이스호와 충돌,침몰해 선원 16명이 실종됐다.

오키드피아호에는 선장 고영수씨(54)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9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오키드피아호가 일본 가시마항에서 철제 코일 5050t을 싣고 전남 여수항으로 향하던 중 시그너스에이스호와 부딪쳐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키드피아호와 충돌한 시그너스에이스호 역시 침수 중이나 타고 있던 선원 19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일본 해상보안청은 구조선박 9척과 헬기를 포함한 항공기 4대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사고 지점에서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벌(침몰시 자동 팽창되는 보트식 탈출기구)을 발견했다고 해경은 밝혔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