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 여부는 `부정적' 의견이 81.2%

대학생을 포함한 구직자 10명중 6명은 대졸 초임을 깎아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대기업들의 생각에 좋은 평가를 했다.

그러나 대기업들이 이를 제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믿는 구직자는 많지 않았다.

8일 연합뉴스가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리서치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대학생(대학원생 포함)과 구직자 618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늘리기(잡셰어링)'에 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60.7%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한 이유에 대해 56.5%가 `일자리 창출로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를 들었고, 26.1%는 `불황과 경기침체 극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잡셰어링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도 39.3%나 됐다.

주된 이유로 43.6%가 `근본 대책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35.8%는 '인턴 등 비정규직 일자리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기업들이 이러한 조치를 잘 지킬 것이냐는 질문에는 81.2%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인 예상을 했다.

실제 본인의 취업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43.2%는 '그저 그럴 것'이라고 했고, 25.6%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의 이러한 조치로 구직자들의 생각에 변화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64.1%가 '여전히 대기업 입사를 노릴 것'이라고 했으나, 35.9%는 '중견.중소기업에도 눈을 돌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패널을 통해 시행됐으며, 95%의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94%포인트다.

한편, 중소기업 424개사를 대상으로 같은 설문 조사를 한 결과 68.6%가 잡셰어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 이유에 대해 63.9%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아서'를 들었다.

그러나 잡셰어링에 참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과 부정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