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올해 임금요구안을 회사에 위임하면서 15년째 무분규 타결을 이끈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오종쇄)가 노사화합의 모범을 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조합원들의 '부부화합'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8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오는 29일 오전 10시 울산시 동구 서부동 서부구장에서 노조 주최로 '제 1회 조합원 가족 부부사랑 걷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올해 처음 기획된 이날 행사에는 조합원 부부 320쌍이 참가할 예정이다.

걷기대회는 서부구장을 출발해 염포산 정상→산성삼거리→반환점→염포산 정상→서부구장으로 되돌아오는 2시간 가량 걸리는 구간에서 진행된다.

소요시간도 2시간 정도 걸으면서 부부간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기획됐다.

노조는 지난해까지 매년 봄에 개최해온 사내 건강달리기대회를 폐지하고 올해 처음으로 조합원 가족의 화합을 위해 부부사랑 걷기대회를 마련했다.

노조의 최상길 문화체육부장은 "지금까지 노사가 하는 행사는 직원이나 조합원만 참여하는 행사가 많았고 조합원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는 거의 없었다"며 "이번 걷기대회는 산길을 걸으며 부부간 평소 못 나눈 대화를 나누는 등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