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6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이모(34.여) 씨를 구속했다.

이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7시3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 자신의 집에서 아들 김모(11) 군과 딸(9)에게 수면유도제를 주사한 뒤 끈으로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이날 오전 의정부지법 8호법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힘이 없어 보인다.

잠을 좀 잤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죄책감 때문에 며칠째 밥을 거의 못 먹었다"고 답했으며 범죄에 대해서는 "내가 한 것 같은데 구체적인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 씨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할 경우 중형이 예상돼 도주 우려가 높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범행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당일 남자동창과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연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이 씨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검찰의 지휘를 받아 정신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나확진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