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부산지방해양항만청은 6일 부산 영도구 태종대 인근 영도등대 부지에서 ‘해기사명예의 전당’ 건립 공사 준공식 을 갖고,고 신성모 전 국무총리 서리와 고 이시형 전 한국해양대학 학장의 흉상 조형물을 헌정했다고 밝혔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 인물선정위원회’에 의해 최초로 헌정된 신성모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러시아에 망명한 뒤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이후 런던플리머스해양대학을 마치고 영국 1등 항해사 면허를 취득해 선장으로 승선했다.제2대 내무부 장관,국방부 장관,국무총리 서리,한국해기사협회 제 5,6대 회장 등을 역임했다.이시형 선생은 조선우선주식회사 소속으로 승선했으며 해운동맹 결성을 주도했다.이어 한국해양대 설립에 앞장섰으며 초대 및 3,5,7대 학장을 지냈다.

해양·선원분야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되는 헌정 인물선정위원회는 만장일치제로 매년 한 사람씩 명예의 전당에 헌정될 인물을 선정하기로 했다.부산해항청 관계자는 “해기사 명예의 전당은 헌정되는 인물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것은 물론 해양사상과 선원들의 자긍심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해기사 명예의전당을 영도등대 주변의 바다헌장 기념비, 선원위령탑 등과 연결해 해양산업 종사자의 순례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에선 처음으로 문을 연 해기사 명예의 전당은 5억5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영도등대 부지 1336㎡에 조성됐다.이곳에는 바다로부터 조국과 민족을 수호하는 해기사들의 정신을형상화한 8m 짜리 ‘바다의 혼’이라는 이름의 조형물도 세워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조형물 사진은 사진전송기로 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