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6일 고속철도(KTX)의 선로에 설치하는 레일패드 불량으로 궤도틀림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탄성계수(딱딱한 정도) 기준에 적합한 제품이며 침목을 바꿀 때 일부 교체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코레일 선로관리팀 관계자는 "레일패드에 문제가 있다면 논리적으로 모든 선로에서 궤도틀림이 발생해야 하는 데 그렇지 않다.

1999년 12월 설치해 가장 오래된 곳인 시험선 구간은 레일패드 탄성이 높지만 궤도틀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레일패드는 레일과 침목 사이에 들어가는 10mm 두께의 고무로 열차 하중과 진동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코레일은 레일패드 신제품 탄성계수 기준이 80~120kN/mm며, 고속철에 사용된 제품은 평균 102~103kN/mm로 기준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작업 구간이 924.7km로 전년 593.0km보다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KTX 승차감을 개선하려고 장비를 추가 투입해 작업 효율을 높인 것으로 궤도틀림 구간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유지보수비용은 98억7천만원으로 2007년 115억5천만원에 비해 14.5% 줄었다.

코레일은 차량 이음매에 고무판을 댄 것에 대해 "개통 초기 터널 구간에서 객실과 운전실 소음 문제가 나타나 소음을 개선하기 위해 임시 방편이 아닌 영구 조치로 설치했고 2006년 6월 작업을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개통 초기 노반침하로 일부 구간의 궤도틀림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자갈을 보충하고 다짐 작업을 계속해 현재는 안정화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