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앞 수표를 여러 장 복사해 전국 각지에서 사용하고 다니던 20대 여성이 검거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6일 유모(23.여)씨를 붙잡아 유가증권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11월 10일 광주 북구에서 10만원권 위조수표를 사용한 뒤 최근까지 위조수표 100여장을 만들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광주를 비롯해 서울, 동해, 대구, 울산, 목포 등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편의점이나 음식점 등에서 위조수표를 쓰고 거스름돈을 받아 생활비를 마련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그러나 최근 전남 영암에서 택시비로 위조수표를 건넨 뒤 5일 다시 영암에서 같은 택시를 탔다가 택시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는 소형 컬러복합기를 갖고 다니면서 수표를 복사해 10여장씩 쓰고, 다른 수표를 구해 복사해서 사용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