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적령기 男 31.4세-女 28.5세

서울 미혼 남녀 5명 중 1명은 결혼 후 반드시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7~8월 서울에 사는 만 25~44세 미혼 성인 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 후 자녀의 필요성을 묻는 말에 전체 응답자 중 22.2%가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5.2%로 절반에 못 미쳤으며, '그저 그렇다'는 응답은 32.5%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들의 희망 자녀 수는 평균 1.87명으로, 기혼자들이 희망하는 자녀 수 2.01명에 비해 0.14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성과 여성의 이상적인 결혼 적령기는 각각 31.4세와 28.5세로 조사됐다.

여성의 이상적인 결혼 연령에 대해 여성 응답자는 평균 29세로 꼽았지만, 남성 응답자는 이보다 한 살가량 적은 28.2세라고 답해 남녀 간의 인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이상적인 결혼연령에 대해서는 여성 응답자는 31.6세, 남성응답자는 31.3세라고 말해 큰 차이가 없었다.

결혼할 의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0.6%가 '생각이 있다'고 밝혔고, 24.1%는 '아직 모르겠다', 5.3%는 '없다'고 답했다.

현재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는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26.6%)가 가장 많았으며, '결혼할 시기가 아니어서'(14%), '결혼비용이 준비되지 않아'(10.5%),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9.8%)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