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은 4일 펀드를 운용하며 투자자가 맡긴 270억여원의 돈을 빼돌려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A투자신탁회사 펀드매니저 권모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200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펀드를 운용하며 투자금 명목으로 끌어모은 고객 돈 270억여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또 회사의 인감을 훔친 뒤 대출 관련 서류를 위조해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를 담보로 제2 금융권에서 50억여원을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다수의 펀드를 운용해 오던 권씨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일부 펀드에 손해가 생기자 이를 메우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