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연한 ‘6번째 날’과 이완 맥그리거가 주인공으로 나온 ‘아일랜드’의 공통점은? 모두 ‘복제인간’을 주제로 한 영화라는 것이다.

‘복제인간’은 그동안 공상과학 영화의 단골 소재였다. 그만큼 현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꿈 속의 존재였다.

최근 들어 양이나 소 개 등은 줄줄이 복제돼 과학계를 놀라게 했지만 ‘인간’은 아직 ‘카피’의 대상이 아니었다. 윤리적으로도 큰 문제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기술적으로 아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었다.

이런 와중에 누군가 “이미 복제인간은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주장을 한다면? 세베리노 안티노리라는 이탈리아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3일 폭탄선언을 했다. 이미 남자아이 두 명과 여자아이 한 명 등 세 명의 복제인간이 9년 전에 탄생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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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노리 박사는 이탈리아 주간지인 오지(OGGI)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복제인간은 동유럽에서 자라고 있으며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발표했다. 안티노리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들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이 된다.

안티노리 박사가 주장하는 복제인간 탄생 기술은 1996년 복제양 돌리가 만들어지는데 이용된 기술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아버지로부터 채취한 세포에서 핵을 제거한 뒤 어머니의 난자에 주입하고 전기충격 등으로 인공수정시키는 방식이다. 안티노리 박사는 “둘리에 비해 다소 ‘개선된’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과학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안티노리 박사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것도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안티노리 박사는 과거에도 ‘사고를 친’ 전력이 있다.

1994년에는 63세의 폐경여성으로부터 아이를 출산했다고 발표해 물의를 일으켰고 이달 들어서는 남편이 뇌종양으로 돌이킬 수 없는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여성에게 인공수정을 통해 남편의 아이를 갖게 해 줄 것이라고 발표해 논란을 불러 오기도 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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