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 변호사 "장모집 방화사건 변론 집중"

부녀자 9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호순(39)을 단죄할 재판이 이달 막을 올린다.

3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따르면 살인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강호순의 첫 재판이 6일 오후 2시 안산지원 401호 법정에서 이 법원 제1형사부(이태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강호순측 변호인으로는 국선인 김기일 변호사가 선임됐다.

강호순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담당 재판부가 김 변호사를 담당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현행법상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이 예상되는 사건의 피고인에게 변호인이 없으면 법원이 직권으로 국선 변호사를 지정한다.

김 변호사는 "아직 피고인을 만나지 못했고 기록도 못 봤기 때문에 구체적인 변론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며 "그러나 장모집 방화사건은 피고인과 검찰 간에 다툼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변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형법 중 부녀자 살인, 현주건조물방화치사(장모 집 방화), 존속살해, 성폭력범죄처벌법 중 강간 등의 혐의를 적용해 강호순을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강이 추가로 자백한 정선군청 여직원 살인 사건은 유전자 감식이 늦어짐에 따라 경찰이 사건을 송치하는 대로 추가 기소키로 하고 우선 9명을 살해한 혐의만 적용해 기소했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