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 한 제약회사가 신약개발 R&D에 투자하려고 한다. 담당 임원은 200만달러를 특정 연구에 쏟아부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 연구개발프로젝트 성공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며 의사 결정자는 특허를 받는 기회를 70%로 보고 있다.

만일 특허를 받는다면 이 회사는 2500만달러의 기술료를 받아 다른 회사에 넘기거나 1000만달러를 더 투자해 개발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다. 만일 직접 판매할 경우 수요가 몰릴 확률은 25%,수요가 중간인 경우는 55%,수요가 낮을 경우는 20%다. 수요가 높으면 5500만달러를 판매 수입으로 벌 것으로 보이며 수요가 중간인 경우는 3300만달러,수요가 없는 경우에도 1500만달러를 벌 것으로 예상된다.

당신이 의사결정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① 개발을 그만둔다.
② 개발한 다음 기술료를 받고 판다.
③ 수요가 중간 정도라도 나오면 기술료를 받는 것보다 나으므로 직접 생산해서 판매한다.
④ 개발이 된다 하더라도 특허를 받지 않는다.
⑤ 시장의 변화를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한다.

[ 해설 ] 기업 경영자들이 어떤 의사결정을 내려야할지를 묻는 대표적인 상황 판단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자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연구개발에 착수해야 할지, 특허를 얻었을 경우 그 특허를 외부에 팔아야 할지 아니면 추가 투자해 특허기술을 상품화해 직접 판매해야 할지 등이다.

우선 연구개발에 착수해야 하는지의 문제를 보자.초기 투자금 200만달러를 들여 연구개발에 들어가야 하는지는 연구개발에 성공해 특허를 얻었을 경우 예상되는 기대 수익과 연구개발비를 비교해서 결정해야 한다. 연구개발 후 예상되는 기대수익은 0.7×2500만달러,즉 1750만달러다. 초기 연구개발비 200만달러보다 훨씬 크므로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 다음 특허를 외부에 팔아야 할지 추가로 1000만달러를 투자해 상품화해서 판매할지를 결정하는 문제가 남는다. 대안을 비교하는 문제로 추가 투자로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과 특허를 판매할 경우의 기대 수익을 비교하면 된다. (이미 투자한 연구개발비 200만달러는 이 단계에서 매몰비용이므로 무시한다) 1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은 0.25×5500만달러 + 0.55×3300만달러 + 0.20×1500만달러, 즉 3490만달러다. 여기서 추가 투자비용 1000만달러를 빼면 2490만달러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기술료를 받고 특허를 팔 경우에 얻을 수 있는 수익 2500만달러보다 적다. 따라서 상품화하는 방안보다 기술료를 받고 특허를 외부에 판매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

정답은 ②.이 문제의 정답을 맞힌 학생들은 47%였다. 이러한 상황판단 문제는 전형적인 의사결정 문제로 테샛에 언제든지 출제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익혀 두자.

오춘호 연구위원 o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