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팀 = 3월의 첫째 월요일인 2일 서울지역의 주요 대학들과 초.중.고교가 일제히 입학식을 열고 신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서울대는 이날 오전 교내 종합체육관에서 신입생 3천229명을 환영하는 입학식을 열었다.

이장무 총장은 식사에서 "치열한 고민 속에서 사회와 인류에 기여할 자신의 정체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덕성과 지혜를 배워야 한다"며 "단기적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뜨거운 열정으로 학문에 정진하고 시야를 넓혀 미래를 꿈꾸며 세계를 지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조순 명예교수는 "쉽게 배우고 쉽게 돈벌고 쉽게 출세할 생각을 말아야 한다"며 "전공 여하를 막론하고 저학년 시절에 동서고금의 지혜를 흡수해 지성을 기르고 여러분 스스로와 나라의 갈길을 찾는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덕성여대도 이날 오전 교내 강당에서 `비상(飛上)의 입학식'을 열고 신입생 1천455명과 편입생 171명 등 새 식구가 된 1천626명을 맞이했다.

지은희 총장은 "열정이 있는 사람, 도전하는 사람이 기회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며 "자신에 대한 사랑과 긍지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여성으로 성장하고 우리 사회와 세계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과 시야의 폭을 넓혀달라"고 당부했다.

덕성여대 총학생회는 신입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하라는 의미가 담긴 `캔버스 가방'을 나눠주며 껴안아 주는 `프리 허그(Free Hugs)'와 신입생들의 희망 메시지를 직육면체 모양의 타임캡슐에 담아 묻는 행사를 마련했다.

동덕여대, 한성대, 숭실대, 광운대, 서울여대 등도 신입생들의 설렘과 다짐 속에 입학식을 열었다.

이날 서울시내 초등학교 570여곳과 중학교 360여곳, 일반계 고등학교 220여곳도 일제히 입학식을 열고 새 가족을 맞이했다.

서울 은명초등학교는 입학식에서 6학년생들이 자매결연을 한 신입생을 안거나 업어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봉래초등학교는 이날 오후 열리는 입학식에서 `자립의 문' 통과와 촛불 점화식 같은 이색 행사를 연다.

(서울=연합뉴스) hanajjang@yna.co.kr